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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상생활을 혁신하는 가상 비서 챗봇

자연어 처리 및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인간의 대화를 시뮬레이션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챗봇을 살펴본다. 챗봇은 텍스트, 음성 등 다양한 메시지 형태를 사용하여 인간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최초의 챗봇 ELIZA
최초의 챗봇 ELIZA

 

가상 비서 챗봇

최근에 챗봇을 활용한 가상 비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상 비서 챗봇에는 고급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있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은 실제 상용화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근미래에 가상 비서 챗봇은 분명 인간 생활에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의 일상생활을 혁신할 가상 비서 챗봇을 살펴본다.

 

최초의 챗봇 ELIZA & PARRY

1966년에 MIT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조지프 와이젠바움이 개발한 ELIZA로, 챗봇인 ELIZA에게 의사 역할을 부여하고 사용자가 환자 역할로 대화를 나누는 자연어 처리 프로그램이다. 조지프 와이젠바움은 심리학자인 칼 조저스의 사람은 자기 성찰과 공감을 통해 스스로 치유가 가능하다는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아 ELIZA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ELIZA는 기계가 자연어를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이후 점점 진화한 챗봇 개발로 이어지면서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 챗봇 개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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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 보다는 조금 늦게 개발됐지만 그래도 비슷한 시기인 1972년에 또 다른 초기 챗봇인 PARRY가 개발됐다. 정신과 의사였던 케네스 콜비는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ELIZA와 마찬가지로 스크립트 기반 접근 방식을 사용했지만 ELIZA보다 조금 더 정교한 자연어 처리 기술이 담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PARRY는 기능이 제한되어 있고 인간이 지닌 생각과 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초기 챗봇과 인공지능 개발에 중요한 토대를 쌓았다. 이를 토대로 오늘날 더 정교한 챗봇 프로그램 등이 개발될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Jabberwacky

1988년에 영국의 프로그래머인 롤로 카펜터가 인간과 유사한 유머스럽고 자연스러운 방식의 대화를 시뮬레이션하고자 개발에 착수한 챗봇이 Jabberwacky이다. 이후 1997년에 Jabberwacky를 AI 챗봇으로 선보였는데, 당시 가장 발전된 챗봇 중 하나로 사용자와의 이전 대화에서 학습하는 기능까지 담고 있었다. 이 부분은 오늘날 진화할 챗봇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는데, 즉 챗봇과 더 많이 대화할수록 더 지능적인 챗봇으로 진화하고 인간적인 답변을 보여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개발했던 의도처럼 실제로 Jabberwacky는 장난스럽고 유머스러운 대화를 보여줘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농담이나 유머를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었으며, 개인적인 관심사부터 시사 분야까지 폭넓은 주제로 대화가 가능했다.

 

인간과 더 가까워진 A.L.I.C.E.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A.L.I.C.E.(Artificial Linguistic Internet Computer Entity)는 최초의 챗봇으로 불리는 ELIZA에서 영감을 받아 RiChard Wallace 박사가 개발한 챗봇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일반적인 인간의 언어 패턴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특정한 인간의 감정 신호까지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챗봇으로, 가장 인간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상하는 AI 챗봇 대회로 유명한 Loebner Prize를 2000년에 수상한 데 이어 2001년과 2004년에 또 다시 수상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은 챗봇이다. 

 

애플 Siri의 조상이라 불리는 SmarterChild

액티브버디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AI 챗봇인 SmarterChild는 오늘날 애플 Siri를 탄생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01년에 추음 출시된 SmarterChild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와 일상적인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챗봇으로, 특히 MSN 메신저, 야후 메신저 등 다양한 인스턴트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해 접근이 가능했다. 기본적인 자연어 처리 기술을 담고 있어 일기 예보, 뉴스 기사 등 정보와 응답할 수 있었고 농담까지 곁들이며 당시 가장 주목을 받은 챗봇이었다. 이렇듯 SmarterChild는 일반대중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간 챗봇으로 오늘날의 가상비서로서의 챗봇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비록 사업이 중간에 좌초했지만 현재의 Siri와 같은 가상비서를 탄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SmarterChild를 현대 가상 비서의 선구자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