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사실 고대부터 존재했던 개념이다. 이러한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최초로 등장한 건 1956년에 미국 다트머스 학회에서였다. 오늘날 인공지능은 Artificial inteligence를 축약한 AI로 불리는데, 컴퓨터의 지능형 행동 시뮬레이션을 다루는 컴퓨터 과학의 한 분야인 인공지은 지능적인 인간 행동을 모방하는 기계의 기능이라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자회사인 메리엄- 웹스터 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창시자 존 매카시
인공지능의 창시자로 알려진 존 매카시(John McCarthy, 1927.09.04 ~ 2011.10.24)는 1956년에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열린 다트머스 회의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미국의 인지심리학자이자 컴퓨터과학자인 존 매카시 박사는 1971년에 인공지능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컴퓨터과학계의 노발상이라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공지능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단연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제안했고, 현재 이 분야를 설명하는 표준 용어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매카시 박사는 최초의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AI 분야 중에서 머신러닝 개발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외에 시분할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 리스프 개발 등이 인공지능에 기여한 업적으로 꼽힌다. 이러한 존 매카시 박사의 연구 업적은 스탠더드대학교 내 개인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딥러닝 토대를 마련한 프랭크 로젠블랫
프랭크 로젠블랫(1928.7.11~1971.7.11)은 인공지능 분야에 지대한 공헌을 한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이다. 로젠블랫의 대표적인 업적은 뇌의 작동 방식을 따른 퍼셉트론이다. 1958년에 발표한 논문인 퍼셉트론은 뉴런의 생물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학습하고 결정하는 최초의 신경망을 제시했다. 즉, 컴퓨터도 인간의 뇌를 구성하는 신경망처럼 학습을 부여한다면 근사값을 도출할 수 있다는 퍼셉트론을 제시했다. 이것이 오늘날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으로 연결한다. 알파고도 이 분야에 포함한다.
최초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한 허버트 사이먼과 앨런 뉴얼
인공지능 초기 개척자 중 사제지간인 허버트 사이먼(Herbert Alexander Simon, 1916.6.15 ~ 2001.2.9)과 앨런 뉴얼(Allen Newell, 1927.3.19 ~ 1992.7.19)도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다. 흥미로운 건 허버트 사이먼은 1978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라는 점이다. 사이먼은 경제학 뿐만 아니라 인지과학, 컴퓨터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했는데, 특히 당시 인간 인지능력의 한계를 간과하고 합리성만을 중시하는 경제학 풍토를 비판하면서, 인간 인지능력의 한계를 지적한 제한적 합리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바로 이것이 뇌에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 과정을 연구하는 토대가 되었고, 실제로 제자인 뉴얼과 함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토대로 작용했다. 특히 경제학에 심리학 부분을 융합하여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창출하기도 했다. 뉴얼은 수학을 전공한 학자로 게임이론을 접한 이후부터 수학의 세계를 넘어 컴퓨터 과학까지 흥미를 확장했다. 그러던 중 사이먼과 만나면서 최초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논리 이론가(Logic Theorist)를 만들었다. 수학적 정리를 증명한 논리 이론가 프로그램은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 휴리스틱 검색 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조금 단순화하면 IF - Then - Else라는 오늘날 기계에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도록 부여하는 알고리즘이다. 허버트 사이먼과 앨런 뉴얼은 1975년에 인공지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튜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를 만드는 마빈 민스키
마빈 민스키는 앞에서 언급한 프랭크 로젠블랫의 선배로,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실제로 연구로 수행한 사람이다. 최초의 신경회로망 컴퓨터(SNARC)를 개발한 마빈 민스키(1927 ~ 2016)는 진공관과 시냅스들을 무작위로 연결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오늘날 컴퓨터와는 다른 형태이다. 하지만 SNARC는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실제로 신경망 기계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선구자로 불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최초로 등장했던 다트머스 학회를 존 매카시와 함께 추진했던 일원 중 한 명이다. 또한 매카시와 함께 인공지능연구실을 개설하고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며, 물건을 들어 올리는 로봇 팔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더불어 흥미로운 건 오늘날 가상현실에서 활용하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가 이때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당시 로봇의 눈 역할을 대신할 장치를 연구하던 중 탄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